'5골 대폭발' 김상식의 베트남, 미쓰비시컵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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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5-0 대승...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는 충격의 탈락
▲ 베트남 축구대표팀 김상식 감독 |
ⓒ 베트남축구연맹 |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준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21일(한국시각) 베트남 푸토 비엣찌의 푸토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이겼다.
'옛 스승' 박항서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지켜보는 가운데 대승을 거둔 베트남은 승점 10(3승 1무)을 쌓으며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답답했던 전반... 후반에만 5골 몰아치며 대승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베트남은 한 수 아래 미얀마(169위)를 경기 시작부터 압도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 69%를 기록하며 슈팅도 14-4로 훨씬 많았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2-3으로 뒤처질 정도로 비효율적인 경기를 했다.
특히 36분 응우옌호앙득의 헤더와 39분 응우옌꽝하이의 프리킥이 연달아 골대를 때리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은 달랐다. 시작 3분 만에 응우옌반토안의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세컨드 볼을 살려낸 베트남은 부이비하오가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에는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응우옌쑤언손이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후반 29분 응우옌꽝하이가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려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45분에는 응우옌쑤언손이 멀티골로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에 응우옌띠엔린도 득점포를 가동한 베트남이 후반전에만 5골을 몰아치며 5-0으로 승리했다.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B조에서 경쟁, 김상식 감독 홀로 생존
이로써 베트남은 오는 26일 A조 2위로 올라온 싱가포르와 4강 1차전을 치러 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2018년 우승하면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까지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B조에서 경쟁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필리핀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4(1승 1무 2패)로 B조 3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는 선수 한 명이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로 어려운 싸움을 한 끝에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베트남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은 한국인 사령탑으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으면서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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