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기자 선정 올해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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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체육 개혁 요구… 파리 올림픽, 12년 만에 최고 성적 [체육 기자 선정 올해 10대 뉴스]
입력2024.12.18. 오후 5:47
기사원문홍명보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 3위
프로야구 첫 1000만 관중 신기원
아시안컵 우승 좌절, 클린스만 경질
KIA, 한국시리즈 12전 전승 신화국내 체육 기자가 선정한 올해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 1·2·3위에 선정된 안세영의 체육 개혁 작심 발언(왼쪽 사진부터)과 파리 올림픽 남녀 MVP로 뽑힌 임시현과 김우진, 올해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의 열띤 응원 모습. 부산일보DB·연합뉴스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 올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국내 스포츠 톱 뉴스는 무엇일까.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발언에서 시작된 체육계 개혁 요구 분출이었다.
연합뉴스가 지난 6~12일 전국 49개 언론사 스포츠 기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체육 개혁 요구 분출’이 총점 363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선정방식은 1위 뉴스에 10점, 2위 9점, 3위 8점 등을 주는 방식으로 각 항목의 점수를 합해 결정했다.
안세영은 올해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부상이 생각보다 심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발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안세영은 “분노가 내 원동력이었다”며 대표팀 시스템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자 파장은 더욱 커졌다.
안세영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대표팀 선발 방식과 개인 후원 문제 등에 걸쳐 문제가 제기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비(非)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를 내렸고, 국가대표 선수의 복종을 규정한 협회 규정도 폐지를 권고했다.
2위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선전한 소식이 선정됐다. 한국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21개 종목 선수 144명을 파견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에 올랐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인원 선수단이라는 걱정이 앞섰으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전체 메달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나온 역대 최다 메달 기록 33개에 불과 1개 모자랐다.
3위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과 반대 여론에도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체육회 사유화 논란’ 등의 비판을 받아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뉴스도 7위에 올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모두 2025년 1월에 열린다.
4위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가 올해 사상 첫 1천만 관중을 불러 모은 소식이 차지했다. 올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1088만 7705명.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123만 284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을 포함해 LG 트윈스(139만 7499명), 삼성 라이온즈(134만 7022명), 두산 베어스(130만 1768명), KIA 타이거즈(125만 9249명), SSG 랜더스(114만 3773명) 등 6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불러 모았다. 흥행 기폭제는 류현진 복귀와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 SNS의 숏폼 허용 등이었다.
5위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이 차지했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초호화 공격진을 꾸리고도 아시안컵 우승에 또 실패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에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단 내분이 드러나면서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표팀 감독은 물러났다.
6위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 12전 전승 신화를 이룬 소식이 자리했다. KIA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인 KIA는 팀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특히 12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8위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패해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충격적인 일이 차지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A대표팀 기준으로 당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였고, 인도네시아는 111계단이나 아래인 134위에 불과했다. 그날 패배는 한국 축구에 엄청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것이다.
9위는 KIA의 우승을 이끈 김도영 신드롬이 차지했다. 10위는 54세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달성한 최경주가 선정됐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에서 ‘슈퍼 루키’로 불린 강원FC 양민혁이 18세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한 뉴스는 64점을 획득, 최경주 최고령 우승(65점)에 1점 뒤져 10대 뉴스에 들지 못했다.
프로야구 첫 1000만 관중 신기원
아시안컵 우승 좌절, 클린스만 경질
KIA, 한국시리즈 12전 전승 신화국내 체육 기자가 선정한 올해 한국 스포츠 10대 뉴스 1·2·3위에 선정된 안세영의 체육 개혁 작심 발언(왼쪽 사진부터)과 파리 올림픽 남녀 MVP로 뽑힌 임시현과 김우진, 올해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의 열띤 응원 모습. 부산일보DB·연합뉴스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 올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국내 스포츠 톱 뉴스는 무엇일까.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발언에서 시작된 체육계 개혁 요구 분출이었다.
연합뉴스가 지난 6~12일 전국 49개 언론사 스포츠 기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체육 개혁 요구 분출’이 총점 363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선정방식은 1위 뉴스에 10점, 2위 9점, 3위 8점 등을 주는 방식으로 각 항목의 점수를 합해 결정했다.
안세영은 올해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부상이 생각보다 심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발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안세영은 “분노가 내 원동력이었다”며 대표팀 시스템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자 파장은 더욱 커졌다.
안세영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대표팀 선발 방식과 개인 후원 문제 등에 걸쳐 문제가 제기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비(非)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를 내렸고, 국가대표 선수의 복종을 규정한 협회 규정도 폐지를 권고했다.
2위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선전한 소식이 선정됐다. 한국은 올해 파리 올림픽에 21개 종목 선수 144명을 파견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에 올랐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인원 선수단이라는 걱정이 앞섰으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전체 메달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나온 역대 최다 메달 기록 33개에 불과 1개 모자랐다.
3위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과 반대 여론에도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체육회 사유화 논란’ 등의 비판을 받아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뉴스도 7위에 올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모두 2025년 1월에 열린다.
4위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가 올해 사상 첫 1천만 관중을 불러 모은 소식이 차지했다. 올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1088만 7705명.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123만 284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을 포함해 LG 트윈스(139만 7499명), 삼성 라이온즈(134만 7022명), 두산 베어스(130만 1768명), KIA 타이거즈(125만 9249명), SSG 랜더스(114만 3773명) 등 6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불러 모았다. 흥행 기폭제는 류현진 복귀와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 SNS의 숏폼 허용 등이었다.
5위는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이 차지했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초호화 공격진을 꾸리고도 아시안컵 우승에 또 실패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에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단 내분이 드러나면서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표팀 감독은 물러났다.
6위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 12전 전승 신화를 이룬 소식이 자리했다. KIA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따돌리고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인 KIA는 팀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특히 12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썼다
8위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패해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충격적인 일이 차지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A대표팀 기준으로 당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였고, 인도네시아는 111계단이나 아래인 134위에 불과했다. 그날 패배는 한국 축구에 엄청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무산된 것이다.
9위는 KIA의 우승을 이끈 김도영 신드롬이 차지했다. 10위는 54세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달성한 최경주가 선정됐다.
한편, 프로축구 K리그에서 ‘슈퍼 루키’로 불린 강원FC 양민혁이 18세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한 뉴스는 64점을 획득, 최경주 최고령 우승(65점)에 1점 뒤져 10대 뉴스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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