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동료들 또 추태...'감독과 싸우고 주장 교체' 울버햄튼, 4연패 직후 선수단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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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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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팀 분위기가 최악인 것으로 보인다. 4연패를 당한 직후 동료들 간의 충돌이 또 발생했다.

울버햄튼은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4연패에 빠지며 19위에 그쳤다.

사우샘프턴과 풀럼에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회복했던 울버햄튼은 다시 본머스,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분위기에 빠졌다. 이번 시즌 단 2승 뿐인 울버햄튼은 다음 상대로 '승격팀'이자 나란히 강등권에서 씨름하고 있는 입스위치와 승점 9점으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만에 맷 도허티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끌려가게 됐다. 울버햄튼은 공격을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후반 26분 마테우스 쿠냐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황희찬도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되면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종료 직전 잭 테일러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경기가 순식간에 1-2 패배로 종료됐다.

경기 후 울버햄튼 선수들은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라얀 아이트-누리가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퇴장당했다. 경기 후 입스위치의 웨스 번스가 아이트-누리 목에 손을 얹었는데 두 선수가 신경전이 있었다. 크레이그 도슨은 아이트-누리를 제지하고 쿠냐도 경기장 한쪽에서 많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모여서 그를 말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경기 후 스태프들과 선수들의 제지를 받으며 터널로 향했다.

최근 울버햄튼 선수단 분위기까지 사납다. 지난 웨스트햄전 이후 울버햄튼 주장 마리오 르미나가 웨스트햄 주장 제러드 보웬과 말다툼을 벌이면서 충돌했었다. 그는 자신을 말리려는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도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이 여파가 주장직을 박탈당했고 넬송 세메두가 대신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선수단과 감독 불화설이 나온 지 한 경기 만에 또 경기장 내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최악의 분위기를 드러냈다.

황희찬에게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교체 자원으로 밀려난 황희찬은 겨울 동안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울버햄튼이 여름에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가 제시한 2500만 유로(약 380억 원) 제안을 거부하고 매각 불가 선언을 했던 황희찬은 여러 클럽들의 2025년 영입 명단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황희찬에 대한 여러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대로면 팀의 강등이 현실로 될 수 있고 4연패로 인해 오닐 감독의 입지도 불안하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을 앞두고 황희찬의 적절한 선택이 필요할 수 있다.